처서를 지나고, 말복이 되어도
입추를 지나고, 추분이 되어도 덥기만 하더니,
한로( 寒露)가 가까워지니
아침 저녁 두터운 옷을 걸쳐야 할 정도로 썰렁합니다.
아마추어 농부의 밭에는 가을 김장용 무와 배추가 잘 자라고
마지막 가을 꽃들이 작별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돼지감자
쑥부쟁이
왕고들빼기
취나물
하수오
까치발
배초향(방아풀)
주름잎
고구마 꽃
까치콩
공식적인 가을은
평균 기온이 아흐레 내리 섭씨 20도 이하로 내려간 첫 날
시작된다고 한다.
요즘 날씨로 보면 서울 지방의 공식적인 가을날이
곧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을은 문득 왔다가
쏜살같이 달아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