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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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2-01작성자 한창석조회수 4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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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2월이 왔는데 생각이 잠긴 이마 위로 다시 봄날의 햇살은 내려 왔는데
귀볼 에워싸던 겨울 바람소리 떨치고 일어나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저 지평선 끝자락까지 파도치는 초록색을 위해 창고 속에 숨어있는 수줍은 씨앗 주머니 몇 개 찾아낼 것인가
녹슨 삽과 괭이와 낫을 손질할 것인가
지구 밖으로 흘러내리는 개울물 퍼내어 어두 어 지는 눈을 씻을 것인가
세상 소문에 때묻은 귓바퀴를 두어 번 행궈낼 것인가
상처뿐인 손을 씻을 것인가
저 광활한 들판을 나아가 가장 외로운 투사가 될 것인가
바보가 될 것인가 소크라테스 가 될 것인가
(정성수. 시인 1945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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