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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작성일 2015-05-14작성자 한창석조회수 974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세상

 

“왜 사느냐고?” 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고

굳이 따지지 마시게

사람 사는 길에

무슨 법칙(法則)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삶의 무슨

공식(公式) 이라도 있다던가?

“왜 사느냐? 물으시면, 그냥 웃지요.

“하는 김상용의 시(詩)

생각나지 않는가?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 조각 힌구름

바람 부는 대로 떠밀려 가면서도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답던가?

 

남의 것 빼앗고 싶어

탐내는 짓 아니 하고

남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남의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 하리

 

물 흐르듯, 서로의 가슴에

정(情) 흐르게 하며

그냥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왔듯이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부자(富者) 부러워하지 말게

알고 보니,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나보다 더 많은 고민(苦悶)이 있고

근심걱정 나보다 열배

백배 더 많더군.

 

높은 자리 탐내지 말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놈의

‘돈’ 받아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본 것 아니지 않는가?

 

부자도 높은 자리도

알고 보니 가시 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그네들이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한 사람들이더군.

 

캄캄한 밤,

하늘의 별 세다가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는,

가진 것 별로 없는 사람들이나

휘황찬란(輝煌燦爛)한 불빛아래

값비싼 술과 멋진 음악에 취해

흥청거리며 가진 것 많이

내새우는, 있는 사람들이나.

 

하루 세끼

먹고 자고 깨고 투덜거리고...

아웅다웅 다투며 살다가

늙고 병(病)들어 북망산(北邙山)

가는 것은 다 같더군

 

한 푼 이라도 더 얻으려 발버둥치고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힘 한다고 100년을

살던가 1000년을 살던가?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 너무 많고

 

발길 돌아서면

가슴에 지워질 이름 하나,

남기면 무엇 하나 알고 나면 모두

허망(虛妄)한 욕심 눈먼

어리석음 때문인 것을...

 

그렇다고 절망이나 낙심은

하지마소 마음 편히 웃으면서...

 

[옮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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