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거짓말이 잔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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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6-23작성자 한창석조회수 716 |
새빨간 거짓말이 잔뜩
지붕 없는 집에 눈 없는 영감이 대통 없는 담뱃대로 담배를 태워 물고,
문살 없는 문을 열고 앞산을 바라보니 나무 없는 앞산에서
다리 없는 멧돼지가 떼를 지어 뛰어 가 길래 구멍 없는 총으로 한 방 쏘아 잡아서
썩은 새끼줄로 꽁꽁 묶어 지게뿔 없는 지게에 지고
사람 없는 장터에 나가 한 푼 안 받고 팔아서 집으로 오는데
물 없는 강물에 배를 타고 건너가는데 빈 가마니가 둥둥 떠내려 오기에 그것을 건저 내어 이리 저리 들쳐보니
새빨간 거짓말이 잔뜩 쏟아져 나오더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이종만 씨 제보 옮겨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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