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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돌아온 인생의 노을
작성일 2015-07-15작성자 한창석조회수 429

먼 길 돌아온 인생의 노을

 

인생은 먼 길을 돌면서

중년이후 외모는 변해갑니다.

삼던 복부 이중 턱 구부정해지는 허리 등

 

그리고 흰머리 빛나는 대머리

또 늘어진 피부...

자꾸자꾸 쳐지는 눈꺼풀 등

 

그래도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나눠 줄 수 있는 것은

덕(德)이 있기 때문입니다.

 

덕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쌓이는 것입니다.

 

사랑이 인간을 구제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움과 절망이 인간을

구제할 수도 있습니다.

노년의 연륜은 미움과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습니다.

 

성실하게 살면 이해도 지식도

사리분별력도 자신의 나이만큼 쌓입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

후덕한 인품이 완성됩니다.

 

이 세상에 신도 악마도 없는 단지 인간

그 자체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젊은 날의 만행조차

둥글둥글해지고

인간을 보는 눈은 따스해 집니다.

 

이러한 덕목을 갖추려면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견고한 자갈 을 물리고

삶의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시간은 인간에게

성실할 것을 요구합니다.

잉여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정신적, 육체적 노력 없이는

시간을 차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시간은

두렵고 잔혹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 비우고

미완성에 감사합시다.

 

노년 이후에는 ‘진격’ 보다는

‘철수’를 준비해야 합니다.

물러설 때를 늘 염두에 두며

살아야 합니다.

 

오래 살게 되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잃어버림’을 준비합시다.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라 순수하게 잃어버림을

받아들이라는 말입니다.

 

주변의 사람도 재물도

그리고 욕심도 자신을 떠나갑니다.

이것이 노년 이후의 숙명입니다.

 

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도 가치 있는

인생을 발견해 내는 것이 중년입니다.

 

여자든 남자든 어떤 사람을 평가 할 때

외양이 아닌 그 사람의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는 정신 혹은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좋습니다.

 

만일 내가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비참하게 생각될지 모르나

그 누가 없어도 잘 돌아가게 되므로

우리는 안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조금씩 비우다 결국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때

세상을 뜨는 게 하늘의 뜻입니다.

 

세월 따라 기력도 쇠퇴해지는 만큼

마음도 따라 너그러워지는

노년이길 바랍니다.

 

봄. 여름. 가을동안 들녘의 흐름처럼

다 비워내고 침묵으로 가는

들판의 고요함처럼...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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