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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의 시
작성일 2015-08-07작성자 한창석조회수 353

팔월의 시

        훈석 박창목

 

푹푹 찌는 한낮

시원한 한줄기 소나기가 간절하다

 

마구 쏟아지는 복중 햇살은

문명에 길들여 나약해진 나를

시험하듯 달달 볶아대고

 

풍성함을 잉태할 무논에는

한 톨 결실을 위해 벼가

쑥쑥 다투어 키 재기를 한다.

 

한 송이 청포도를 위해

비지땀 흘린 칠월을 아쉬워하며

 

제 몫을 다 하겠다는 팔월 또한 뒤질세라

시퍼렇게 날을 세워 정열을 태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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