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상이군경회

여보시오~ 이글을 읽어 보시구려

여보시오 돈 있다고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 척 하지 말고

건강하다고 자랑하지 마소.

명예 있다고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고 뽐내지 마소

다 소용이 없더이다.

나이 들고 병들어 자리에 누우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나 할 것 없이

남의 손 빌려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이어야 하고

똥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업신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 찍지 마소.

그 10배를 준다 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대가 없이 베프는

그 마음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 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 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누우니 내 몸도

내 것이 아니 온데 하물며

무엇을 내 것이라 고집하겠소.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가던 행인이 오른 손을 잡거든

오른 손이 베풀고 왼손이 잡거든

왼손이 따뜻한 마음 내어 베프소.

그래야 이다음에 내형제 내 식구 아닌

남의 도움을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 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곱게 늙는 다오 아시겠는가?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