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수상 침락 반성 사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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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8-13작성자 김성대조회수 451 |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12일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행해진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해 사죄했다. 그는 서대문형무소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시·경기도,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여는 ‘2015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았다.그는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여 옥사 8호 감방을 시작으로 과거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이 투옥돼 고문을 당한 흔적을 돌아본 후 사전에 준비한 원고 없이 즉석 기자회견을 가졌다.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후 70주년의 해를 맞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 담화를 내놓는다고 들었다. 발표가 된다면 당연히 일본이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야 한 다”며 “여기에는 한국의 식민지 통치, 중국 침략 등이 역사적 사실로써 담겨야 하고 당연히 반성과 사죄의 마음이 담겨야 한다. 그런 내용이 아베 총리의 진심으로부터 나오길 저 또한 진심으로 기대 한 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 통치하던 시대에 독립운동, 그리고 만세운동에 힘쓰신 유관순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수용되어 고문을 당했고, 가혹한 일이 벌어졌으며, 목숨까지 잃었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떠올리며,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는 말씀을 드린 다”고 말했다.그는 “(서대문형무소에는) 처음 500명 정도가 수용됐지만 독립운동에 힘쓴 분들이 붙들려와 규모가 더 커졌다고 들었다”면서 “이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선조가 얼마나 독립을 위해 힘썼고 목숨을 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고문 등 해서는 안 될 일 했다는 것을 깊이 사죄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여기 서 있다”면서 “한국인 여러분들이 민주주의를 피와 땀으로 쟁취해낸 원점이 여기 있지 않나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약 40분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돌아본 하토야마는 모두 11차례나 고개를 숙였다.그는 유관순 열사가 갖혔던 8호실 앞에서는 유 열사가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옥고를 치르다 숨지기까지의 연표를 일 일 히 읽어봤고 “부모님이 다 (만세운동) 현장에서 돌아가셨느냐”, “고문은 지하에서 맞았느냐” 등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역사관 방명록에 ‘만세운동에 힘을 다한 모든 영혼에게 편안함이 있길 바라고 독립, 평화, 인권, 우애를 위해서’라고 남겼다. 마지막으로 추모비 앞에 선 그는 신발을 벗고 헌화한 뒤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고, 합장하고 몇 초 간 고개를 숙인 뒤 독립투사들의 영혼을 기리는 큰 절을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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