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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9월은
작성일 2015-09-20작성자 한창석조회수 286

나의 9월은/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짙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은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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