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
쾌락이란 무지개 같은 것.
쾌락이란
그저 흐트러지게 핀 양귀비와 같아서
꽃을 부여잡아 꺽으면 곧 시들어 버린다.
그저 강물위에 떨어지는 눈발 같아서
한순간에 하얗게 빛나지만 곧 녹아버린다.
저 여기저기 유랑하는 북방 민족 같아서
한동안 머무르는 듯 보이지만 곧 떠나버린다.
그리고 쾌락이란 그저 아름다운 무지게처럼
폭풍우 속에 영원히 자취를 감추고 만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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