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세월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주는 사람은
얘기 거리라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히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는 지난날들은 아름다웠느니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예쁘게 살면서.
이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한 느낌표를
채워가지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의 추억과 재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주고 싶습니다.
일등은 못했어도 출세하지 못했어도
고루고루 갖춰놓고 살지 못해도
우정과 사랑은 내 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세월은 가고 나도 가지요
그것이
인생의 순리 아니겠어요?
우리 세월 가는 것 무시하고 살아가기로 해요
세월은
세월대로 나는 나대로 가는 거예요.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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