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찬바람에
이미 입동 지나고 겨울
아직은
가을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가지마라 잡고 싶지만
어찌하랴
계절은 싸늘한 바람 밀어냅니다.
머지않아 힌 눈이 내리고
찬바람에
옷깃 여미는 겨울을 맞이합니다.
찬바람 눈보라치는 밤
매서운
한풍에 서럽게 문풍지 울어댑니다.
갈대 흐느끼는 강 언덕
안개
속에 달빛도 잠재우는 강풍이 붑니다.
텅 빈 나뭇가지 외로워
창밖
세찬 바람 슬픈 나뭇가지 통곡합니다.
모두가 떨고 있는 계절
앙상한
나뭇가지 끝에 가랑잎 춤을 춥니다.
붉은 잎 삶을 이별하고
단풍잎
하나 날아와 내 어깨에 떨어집니다.
못내 아쉬운 이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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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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