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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라는 종착역
작성일 2015-12-11작성자 한창석조회수 233

 

 
12월이라는 종착역


정신 없이 달려갔다.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간 길에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시간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소담스럽게 담아 놓았다.


생각할 틈도 없이 여유를 간직할 틈도 없이
정신 없이 또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남겨 버린다.


지치지도 않고 주춤거리지도 않고 시간은 또 흘러
마음에 담은 일기장을 한쪽 두 쪽 펼쳐 보게 한다.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하는 인생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버리는 삶이라지만
무엇을 얻었냐 보다 무엇을 잃어 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인생을 그려놓는 일기장에
버려야 하는 것을 기록하려고 한다.


살아야 한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
두 가지 모두 중요하겠지만 둘 중하나를 간직해야 한다면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


많은 시간을 잊고 살았지만 분명한 것은 버려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싶다.


하나 둘 생각해 본다.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하여 나는 12월을 보내면서
무엇을 버려야 할까?


출처 : 안성란 글 중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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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만식님의 댓글

민만식 아이피 (121.♡.125.95)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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