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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품안전청, 조류독감 우려 "날계란 먹지마"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조류독감 우려를 이유로 날계란 섭취를 피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오는 26일 발표될 Efsa 권고안을 인용해 Efsa이 음식을 통한 조류독감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날계란을 피하고 닭 조리에 보다 신경써줄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Efsa는 적절한 조리를 통해 인간이 먹는 음식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지만 조류독감이 음식을 통해서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만한 과학적 근거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헤르만 쾨테르 Efsa 과학 국장은 "현재 인간이 소화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론적으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론적으로 감염된 닭의 생피를 먹을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바이러스는 위장에서 완전히 죽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류 독감 우려로 현재 150억유로 규모의 유럽 가금류 업계는 상당한 난관에 봉착해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9월 닭 소비가 4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