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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뒤돌아 보며
작성일 2016-09-12작성자 한창석조회수 421

 

 

내 나이 뒤돌아 보며

 

문득

 

가던 길을 멈춰서서 

뒤돌아 봅니다.

 

꽃이 피던 세월이

있었습니다.

 

아지랑이 피고

새가 울고 희망에 들떠서

꿈에 부풀던 세월도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런 세월이 영원한 

줄 알았지요.

 

하지만 행복하던 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알몸으로 서서

살아가기 위해서

애써야 하는

세월이 왔습니다.

 

태풍도 불고

폭우도 와서

힘들었던 세월이

더 길었습니다.

 

하지만

간혹은 나무 그늘 

아래서 매미소리에

화답하는 안혼암도

있었습니다.

 

비가 오고 나면 

무지개 뜨는 날도

있었습니다.

 

이제 가을!

 

가을은 열매를 맺는

계절이라지요?

 

어떤 열매가

열릴까요?

 

어떤 씨앗을 뿌렸나

더듬어 봅니다,

 

사랑을 뿌렸을까?

희망을 뿌렸을까?

 

행복을 뿌렸을까?

보람을 뿌렸을까?

 

혹여 

슬픔을 뿌린건

아닌지,

 

절망을 뿌린건

아닌지,

 

미움을 뿌린건

아닌지,

 

이제 좋은 결실만을 

기대해 보면서...

 

이제 세장남은

달력을 보며 세월의

빠름을 생각하네요.

 

얼마 남지않은 한해

후회없는 마무리를

염두에 두시고

 

삼천리 금수강산의

천혜의 가을비경을

미리 감상 하시면서.

 

9월의 날들을 멋지게

출발하여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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