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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못하는 일을 부여 은산면에 사는 시골의 할머니가 한 것은 놀랍고 대한민국에 경종 울리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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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7일 오전에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소회의실에는 충남 부여에 사는 할머니가 한 분 찾아왔습니다. 성함은 윤청자, 나이는 67세, 지난 3월 26일 북의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에 맞고 격침된 천안함 참사로 아들 민평기 상사를 잃은 그의 어머니였습니다. “제발 우리 가족들 가슴에 못을 박지 말라”고 하소연하면서, “참여연대는 북의 편만 듭니까. 모르면 가만히 있어야지.” 참여연대가 어떤 단체인지 나는 잘 모릅니다. 무엇을 위해 언제 어디서 누가 조직한 단체인지 나는 모릅니다. 국가의 보조를 받아서 꾸려나가는 반국가적인 단체도 있다고 듣고 “복통할 노릇이라”고 개탄한 적은 있습니다. 들리는 말에는, 대기업들의 비행을 들추어내겠다고 협박 공갈하여 큰 돈을 뜯어내는 악질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도 되었습니다. 어쨌건, 이 전사자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아들이 고생하다 죽은 생각만 하면 가슴이 썩어간다.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 같은데 어미의 이 심정을 알아야지”라며 참여연대가 지난 11일, ‘한국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에 의문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e메일을 통해 15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에 발송하여 파문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분해서 이렇게 상경을 하였다면서, 그 서한을 작성하는 일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이태호 참여연대 합동사무처장과 면담을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순국 용사의 어머니는 천안함 침몰에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제기는 중단하라고 호소했다는 것입니다. 국방부 장관도, 국정원장도, 한나라당 대표도, 국회의장도, 심지어 대통령도 못하는 일을 부여 은산면에 사는 시골의 할머니가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 아닙니까. 유언비어로 조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있어도 어느 누구 말 한 마디 못하는 조국의 이 답답한 현실속에서, 양심이 살아있는 전사자의 어머니만이 용감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자체를 향해 경종을 울리는 바가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민주사회라는 미명하에 반국가적인 불순한 단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나타나 조국의 민주적 질서를 뒤엎으려는 이 때, 우리가 침묵만 지켜서 될 일입니까. 정신 차려서 우리가 한 울타리 안에 살면서 집안을 송두리째 뒤엎으려는 이 불순한 세력을 제거하지 않고는 한반도에 민주주의의 꽃동산을 가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꿈이라고 믿습니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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