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으로 인해 행복하렵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
그러나 낯설지 않은 길이 있듯이
내 인생 어느 인연의 자리에서도 가질 수 없었던
간절한 그리움으로 당신을 봅니다..
지금을 위해서만 준비된 오랜 시간..
내겐 가슴에 둔 한 사람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살아 있음이 오직 당신만을 위한 것처럼
하루를 순간처럼,순간을 긴 세월처럼
유한한 것도 무한한 것도 내게는 없는 듯 합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나는 당신으로 채워져가고
나를 잊으며 사는 내 영혼의 행복을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음은
아마도 내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태어나기 오래 전 당신은
어쩌면 나의 사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시간 속에서 결코 닿을 수 없는 인연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할지라도
같은 시간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내가 살고자 하는
나의 소망 입니다..
한없이 힘들고 깨어져 피투성이가 될지라도
당신을 향한 그리움으로 쓰러져가는
나를 일으켜 세워
당신으로 인해 행복하렵니다..
질기고 질긴 인연의 바다
수 많은 세월을 지나 바위가 모래가 되고
다른 세상에서 내린 빗방울 하나가
같은 강을 흐르는 물이라도
같은 바다를 지나는 물이라도
닿을 수 있는 날이 있다면
죽어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설움의 세월이 다 지나
천년을 하루 같이 천번을 살다간 불새의 전설처럼
여름 한철 잠시 피었다가 사라진 무지개처럼
그대의 기억속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면
어는 한 순간 후회는 없습니다..
내가 떠나고 없는 빈 자리가 될지
당신이 떠나고 없는 빈 자리가 될지
서로 빼앗고 살아야 할 소유가 아님에
진정 서로를 위하여 자유로우며
우리의 인연이 슬픔이 아님을 믿으며
나를 위해서..당신을 위해서...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수원시지회 이찬모 옮긴 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