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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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4-06작성자 최기탁조회수 458 |
눈이 하얗게 덮힌 들판으로 그와 나는 천천히 걸어가네 사랑의 시를 어떻게 쓰는가 담론하는 사이에 우리는 어느덧 산기슭 돌 바위에 와 닿았네 언젠가 우리 만났던 돌바위 우리는 그때처럼 가지런히 앉았는데 올라 온 눈길이 하얗게 내려다 보였네 꼬불꼬불 서로 엇갈리며 걸어온 발자국 눈 속에 톡톡 깊게도 찍혔네 사랑의 시는 어떻게 쓰는 건가요 우리는 하늘이 펼쳐 준 큰 백지장에 사랑의 시를 이미 써놓고 있었네
원경 스님 시집/못다 부른 노래 중에서 -사랑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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