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단 다 죽겠어요
국회의사당 내에서 흰 두루마기 입고,
꼴불견인 쉬엄을 입가에 달고, 날아다니던 자가
검찰에 고발되었다기에 당연한 일로 여겼습니다.
그가 한복 차림으로, 옛날 만주의 아편장사처럼
볼품없는 수염을 기르고 다니던데, 어느 지방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기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저런 꼴을 고집하는 사람도 국회의원이 될 수가 있는가
의아스런 느낌도 있었습니다. 외모로 하자면
어쨌건 기인으로 여겨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 사람의 국회의사당에서의 ‘기행’ 활극이 검찰에
의해 고발은 되었지만 법원이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는 보도에 접하여는 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음을 실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