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도
나에게 하루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하루 안에 만남을 주시고
이 만남 안에서 사랑을 주시고
이 사랑 안에 희망과 기쁨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나에게 하루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하루 안에 햇빛과 바람을 주시고
이 하루 안에 다정한 눈빛과 대화를 주시고
이 하루 안에 할 일과 배울 것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나에게 하루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하루 안에 나와 가족과 친구들이
같이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 하루가 저물 때 집으로 돌아가
잠자리에 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 하루가 끝나면 새로운 하루를
동쪽에 준비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출처 : 정용철<행복한 동행> 중에서
"스님의교훈"
아주 옛날 산골,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아이는 배가고파 온 종일 우는 게 일이었지요.
아기의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회초리로 울음을 멎게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매를 맞을 수밖에....
그날도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매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집 앞을 지나던 노스님이
그 광경을 물끄러미 보다가 불연 무슨 생각이 난 듯
집으로 들어와서 매를 맞고 있는 아이에게
넙죽 큰절을 올렸습니다.
이에, 놀란 부모는
스님에게 연유를 묻습니다.
"스님! 어찌하여 하찮은 아이에게
큰절을 하는 것입니까 ?"
"예... 이 아이는 나중에
정승이 되실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곱고 귀하게 키우셔야 합니다."
라고 답하고 스님은 홀연히 자리를 떴습니다.
그 후로 아이의 부모는 매를 들지 않고
공을 들여 아이를 키웠습니다.
훗날 아이는 정말로 영의정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그 스님의 안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감사의 말씀도 전할 겸
그 신기한 예지에 대해 물어보고자
스님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스님을 찾은 부모는
웃음을 띄며 감사의 말을 건네고
바로 궁금했던 점을 묻습니다.
"스님, 스님은 어찌 그리도 용하신지요.
스님 외에는 어느 누구도 우리 아이가
정승이 되리라 말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빙그레 미소를 띄던 노승은
茶를 한 잔씩 권하며 말문을 엽니다.
"이 돌중이 어찌 미래를 볼 수 있겠습니까....
허 허 허 그러나 세상의 이치는 하나이지요"
이해하려 애쓰는 부모를 주시하며
노승이 다시 말을 잇습니다.
"모든 사물을 귀하게 보면 한없이 귀하지만
하찮게 보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법이지요.
마찬가지로 아이를 정승같이
귀하게 키우면 정승이 되지만.
머슴처럼 키우면
머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것이 세상의 이치이니
세상을 잘 살고 못사는 것은
마음가짐에 있는 거라 말할 수 있지요."
상이군경회 수원시지회 이찬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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