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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병 기 칼럼니스트 /국가유공자 |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정신과 자세를 본받고 실천해야 하며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처해 있는 주변환경이 열악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예로부터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은 청소년들의 교육에 있어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가를 강조하는 한 좋은 사례이다.
학교의 주변환경은 그 학교에서 교육받고 있는 학생의 학습효과는 물론 성격형성과 인격형성등 생활태도에 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비교육적인 환경이야말로 학교교육의 효율성을 저해시키고 청소년 문제를 야기시키는 주된 요인이 되고 나아가 범죄에 빠지게 하거나 유혹받게 해 우리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크다. 집앞만 나가면 청소년들에게는 호기심의 지뢰밭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측면을 고려해 볼 때 교육적인 환경과 교육풍토를 조성하는데 있어 사회 구성원인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사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들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공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건 기성세대의 의무이자 당연한 책임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주변엔 유해환경 지뢰밭이라고 할 수 있다. 전후 좌우로 돌아보아도 즉 오락실, PC방, 다방, 당구장, 비디오방, 술집 무도장 캬바례 불법 도박장 등 이른바 향락업소가 즐비해 있고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상, 만화, 잡지 등 유해매체들과 노상 사행성 오락기로 난립해 있다.
이같은 ‘교육적 공해’들이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고 비행을 조장하고 청소년의 몸과 정신을 피폐화 시키고 범죄로 부터 유혹 받게 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내 교육청ㆍ경찰서 시청 군청 그리고 초ㆍ중ㆍ고교 학부모를 중심으로 학교주변 유해환경을 정비하겠다고 의지를 가지고 팔을 걷고 붙이고 나서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녀교육과 청소년 미래 교육을 위해 실천하는 학부모로서 ‘맹모삼천지교’의 자세를 다질 필요가 있다. 관할 교육청 학부모단체, 해당지역 학부모들도 대대적인 모임을 만들어 각종 불법음란광고물을 뿌리 뽑고 유해환경을 조속히 정화해 어려운 현실에서 청소년을 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이다.
설마 내가 아니어도 누가 하겠지 하는 생각을 접고 먼저 나선다는 각오와 인식으로 실천에 옮겨야 그 성과를 기대 할 수 있다. 관계기관과 상호 협조해 학부모들과 매주 유해광고물 수거의 날을 정하거나 청소년 계도 활동을 해 유해 관련업소 종사자를 상대로 청소년 보호법을 준수하고 협조해줄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현행 관련법은 학교출입문으로부터 직선거리로 100m까지의 지역을 절대정화구역으로, 학교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 200m까지는 상대정화구역으로 정해 유해업종이나 유해물질 판매 등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법과 원칙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의 꾸준한 관심과 모든 국민이 함께 인식하고 함께 동참한다는 생각을 가져 노력 할 때 그 성과는 크게 이뤄지는 것이다. 주변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을 생각 할 때 비교육적인 환경들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기이다.
교육청, 시ㆍ군청, 경찰청, 경찰서 관내 해당학교와 학부모, 유관단체 등이 이번 기회에 청소년에 유해환경 정화를 위해 일심단결하는 기회가 다시 한 번 이뤄지기를 바란다. 청소년을 교육시키고 자라는데 으뜸가는 건전한 환경이 돼야 한다.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유혹하는 노상 불법 오락기나 각종 불법노상 방치물을 지자체가 나서 처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 및 학원 앞에는 스쿨존을 설치해 각종 사고예방과 안전을 지켜야 하며, 청소년들이 주변 유해환경으로 부터 피해를 예방하고 철저한 사전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현실이다. 청소년 유해환경 관련 각종 법규와 제도, 현실적으로 재조정돼야 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그리고 국민적 동참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번 가정의 달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우리의 생활주변을 가다듬고 돌아보고 바로잡아 지기를 아울러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