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고개 노래에 대한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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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8-19작성자 김윤청조회수 609 |
바위 고개 노래에 대한 전설......... 옛날 어느 산골에 갑돌와 갑순이가 살고 있었다. 둘이는 어릴쩍 부터 아래 윗집에서. 너, 나, 두리 하며 소꾸놀이 하던 동무였는데, 이제 나이 들어 이성을 그리워할때가 되자. 갑순이는 건너 마을 공장에 나가고. 갑돌이는 마을 근쳐 산에서 나무를 하였다. 갑순이가 공장에서 돌아 올때가 돼면 갑돌이는 바위고개 위에 숨어 있다가 불쑥불쑥 나타나곤 하였다. 그리하여 둘은 나란히 바위고개를 너머서 집으로 돌아오곤 하였다.이렇게 날마다 되풀이되는 숨밖꼭질에도 두사람은 마냥 재미가 나기만 하였다. 그리던 어느날! 갑돌이는 머슴살이 하려고 고향을 떠나고 갑순이 혼자 남아 계속 공장을 다니게 되었다. 혼자 돌아오는 고갯길은 너무나 외롭고 쓸쓸 하구나! 보고 싶은 갑돌이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할까? 갑순이의 고운 얼굴엔 어느덧 두 줄기 눈물이 흘러 내리고! 안타깝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줄 길이 없었으며.
바위 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남니다. 고개위에 숨어서 기다리던님 그리워그리워 눈물남니다.
고개 마루 넘어올때 무언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 혹시나 하고 뒤돌아와 바위뒤에 수풀뒤에 갑돌이를 찾았으나. 노루 새끼 한마리 놀라 달아나는 것이었다. 그때 갑순이 눈에 가득 들어오는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화사하고 아름다운 진달래꽃이 었다.
고개위에 핀 꽃 진달래꽃은 우리님이 즐겨 꺽어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꽃은 지고, 또 피고,세월은 흘러 갑순이도 시집갈나이가 되어 고향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한편 갑돌이는 갑순이를 다시 만날 생각에 10년을 일주일 처럼 열심히 일하고 또 일하였다. 이제 그 보람이 있어 장가 밑천도 마련하고 대갓집의 집사가 되어 드디어 갑순이를 데리러 고향에 돌아오게 되었다. 바위 고개 위에서 꿈에도 그리던 갑순이를 기다리며 꺽고 또 꺽은 진달래는 어느덧 한지게나 되었다. 그 가운데 예쁜 것만 고르고 골라 한아름 안고 있는데. 동네 친구가 언덕을 올라오는것이었다 그 친구에게 갑순이의 소식을 듣게된 갑돌이는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듯. 멍 하니 정신을 잃고 바위에 퍼질러 앉아 하염없이 울고 또 우는것이었다.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어서 옛님이 그리워 하도 그리워 십여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진달래 꽃 안고서 눈물 집니다. 이 노래는 어찌할수없는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 만 했던 불쌍한 청춘 남녀를 위한 애틋하고 슬픈 노래인 것이다.
부천에서 월남 참전 절단 상이회원 김윤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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