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는 세월따라 주름진 내 얼굴
내 나이도 내일이면 칠십이랍니다.
꿈같이 지나간 세월이 멀지도 않고 가까운 것 같은데,
세월은 쉬지도 않고 흐르고 머물러주지도 않으므로
거울 속엔 주름진 얼굴만 웃고 있습니다.
늘 기다려주지 않는 세월 속에서
갈대처럼 흔들리는 내 마음을 달래면서
기를 쓰고 열심히 살아왔기에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돌아서서 지나온 발자국을 보니
후회와 원망은 온데간데 없고
행복만 가득해 보입니다.
가슴으로 느끼는 친구 한 사람
월남의 추억이 듬뿍 묻은 여자 한 사람
내 곁에 있어줘서 예쁘고 고마운 여자 한 사람
결혼에는 실패한 펜팔 여자이지만,
사돈으로 맺으려 맺으려 맺으려고 애를 썼지만,
따뜻한 가슴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친구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황혼의 비타민이며 행복입니다.
그러나 언제 어느 때에 어떻게
사랑의 밧줄이 끊어질지는
이수일도 심순애도 모르고 있습니다.
심순애! 아직도 너는 냇사랑이야!
북경 거주 십자성 100군수 예비역 대위 이수일 추웅서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