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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보자는 놈
작성일 2013-02-20작성자 손택수조회수 893

현직에 근무하든 약 10여년전인가 ?

어느날 창구로 목발짚은 나이든 사람이 들어오며 느닷없이 돈다발을 날리며 하는말이

 

"원 어린애 자지에 밥풀을 뜯어먹지 나같은 병신한테 벌금을 다 뜯어가냐? 이 우라질놈들아!"

러고보니 다리를 다쳤는지 목발을 짚고 와서 벌금을 내는데 심심풀이 화투치다가 누가 신고했면서 내는 도박벌금 억울하니 화가 잔뜩 난것같다

앞에 있든 여직원이 뭐라고 말도 못하고 민망한지 고개만 숙이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쩔쩔매고 있다

"아저씨 무슨 딸같은 여직원앞에서 그 무슨 망발입니까?"

"이 이자식아 느들이 백성들 피빨아먹는 인간들아냐? 짜식들아!"

줄지에 흡혈귀가 된 모두가 어안이 벙벙하여  말을 못한다

"야 임마 너는 어른도 애도 없어 어디다가 욕지거리야? 오는말이 고와야 가는말이 곱지 어디다가 함부로 시부렁거려?"

화가나서 벌떡일어나 뒷덜미를 잡아채니

"야 너 잘만났다 너 대가리는 전두환이같이 벗어진놈이 나를 건드리는데 너 한번 혼나볼래?"

하여튼 그렇게 싱겡이가 되어 어찌어찌하다가 끝났는데 이사람이 나가면서 하는말이

" 너 여기서 나이좀 든놈인가 본데 네가 한평생 여기서 근무할것갔냐?

  내가 느 상관한테 전화해서 너 당장 쫓아내게 할거다 민원인을 폭행했지?  

고소할테니 두고봐 임마 그리고 나중에 밖에 나오거든 두고 보자  임마!"

 

"저새끼를 그냥? 아이구 그래 너같은 놈 자지에 밥풀은 개도 안뜯어먹는다 임마"

 

"아이구 선배님 원래 가끔 저런 또라이들이 있는걸 무얼 그러세요  참으세요"

옆에 젊은 직원들이 말려서 그만두기는 했지만

그래 임마 두고자는 놈 치고 두고볼거 없더리 그래  퇴직하면 오히려 내가 공무원신분이 아니라 상이용사 신분이니 너도  그때 뎌지게 얻어터질 준비하고 있거라 임마!

나가면 너를 아주 예배당 종치던 패델거니까"

 

씩씩거리면서 나가는 그놈 등뒤에 쏘아붙혔다

 

민원인들을 많이 상대하는 부서에 근무하다보니

가끔은 맑은물에 피래미같은 작자들이 우물을 흐리는 짓거리를 하면서도 자기는

바담풍 하면서 다른사람보고는 바람풍하라

욱박질르는데 이런 또라이들이 저잘랐다고 판치는 모습이 가관이라

가끔은 정의에 사자가 되어 혼내키다보면 이거 저놈이 또라이인지 내가 또라이인지 헷갈릴때가 있었

이제 세월이 유수하야

이순에 나이에 접어들고보니 내자식 얼굴에 먹칠할수없어 조심하게 되고

내나이 아까워서 조심하게 되고

내나이쯤 되면 남의 얘기도 귀담아들을줄알아야 하는것은 알겠기에 조심하게 되고

남에게 하는말도 고와야 남도 내 인격을 존중하게 되거늘....

 

모두가 공유하는 마당에서 놀려면은 내노는 마당은 내가 잘 청소하고 정리해야 남들도 기분좋게 와서 놀진

어찌하여 이 바닥은  이렇게 혼탁하니 어지러워 젔는지

게시판 지기님....... 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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