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MBC 8시 뉴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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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빠르게 체형 교정 할수 있는 지방흡입수술, 별 고민없이 하시는 분들 많은데, 부작용 생각해 보셨습니까?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방흡입 수술의 위험성, 뉴스플러스에서 상세히 보여드립니다.
먼저 박진준 기자입니다.
◀VCR▶
19살 권 모 양은 지난 5월, 허벅지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술 다음날부터 허벅지가 부어오르기 시작하더니, 일주일이 지나자 걷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습니다.
◀INT▶ 권 모 양
"전혀 못 움직이고 계속 토하고 일어났는데 쓰러지고 그랬거든요."
수술한 곳이 감염돼, 같은 병원에서 7차례에 걸쳐 재수술을 받았지만 허벅지 함몰에 큼지막한 흉터까지 생겨 다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INT▶ 권 양 엄마
"정신적으로 극복해야 하는데, 표현 못하는 게 있겠죠, 자꾸 옥상이 어디냐고..."
병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권양을 수술했던 의사는 성형외과가 아니라 가정의학과 전문의였습니다.
의사는 단 한사람 뿐이었지만, 병원 간판엔 버젓이 성형외과라고 돼 있습니다.
◀SYN▶ 간호사
(성형외과 전문의 맞아요?)
"예, 성형외과 전문의예요."
권양은 미성년자였지만, 부모 동의를 받지 않았고, 자필 서명을 했습니다.
◀INT▶ 권 양 엄마
"저희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일이 커지니까, 딸이 하는 말이 그 쪽에서 (서명)하라고 했다고.."
하지만 병원 측은 간판을 잘못 단 것은 인정하지만, 보호자가 동의한 서류가 있다며 수술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SYN▶ 의사
"지금 그 문제에 대해서는 수술 전 확인서에 보호자 동의가 있었고..."
경찰은 병원 측 과실이 있었는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진준 기자▶
단기간에 원하는 부위의 살을 뺄 수 있는 지방 흡입 수술, 잘못되면 심각한 부작용으로 평생 고통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지방흡입수술을 가벼운 시술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