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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어느 노병의 회고" - 박한수 해남군지회장 -
작성일 2015-12-02작성자 전남지부조회수 1,724

       전남지부 카페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yohan1007/KhQ2/3006


"6.25 참전 어느 노병의 회고"

 

이 글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전남지부 해남군지회 박한수 지회장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A4용지에 쓰신 장문의 글을 게시판에 올리시기 힘들어서 실장이 대신 올렸습니다.

 

1953년 학업을 중단하고 19세의 나이로

제1훈련소와 하사관 학교를 졸업후, 육군 하사로 제주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선박으로 이동 5사단 35연대 3대대 10중대 분대장으로 최전방 강원도

홍천, 인제, 원통, 양양, 중동붕전선의 각 전투를 거처 동부전선 고성지구 351고지에서 낮에는 국군, 밤에는 인민군...

하루살이 소위라는 유행어까지 생겼다.

351고지의 전투기록은 최동부 통일 전망대에 기록으로 남았으며,

351고지 전적비가 통일 전망대 아래 세워져있다.

그곳에서 전사한 전우들의 명복을 빕니다.


1953년 중동부전선 철원 금화지구 3사단과 우리 사단은 교대를 하였고,

7월 1일 새벽...적진 탈환 작전명령을 받고 작전에 임하였으나

소대장의 지형 판단 미숙으로 적에게 노출되고 말았다.

나는 소대 선임 하사관으로서 소대장과 위생병을 열외로 하고

압박붕대를 소대원에게 나누어 주고 소대원에게 외쳤다.

"우리는 지금 포위된 상태이다.

날이 밝기전 이고지를 점령하지 못하면 전원 죽는다는 각오로 총공격에 임할것이다.

행동개시~!

앞으로~!"


그러나...

작전은 실패...

나는 총상을 입고 후퇴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비참하였다.

살려달라고! 같이 가자고! 애원하는 전우들!

그때 그 목소리 지금도 들린 듯 하다.

내가 살기위해 전우들을 뒤로하고 살아남은

나는 지금 무엇으로 보답할까?

 

2015년 12월 1일 현충탑 참배를 하였다.

나는 1997년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전남지부 해남군지회장으로 당선되어

지금까지 매년 6월이 되면 전적비를 찾아 위령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매년 군수님께서 군민의 뜻을 모아 마련하여 주신 제물을 차려 놓고

나라위해 목숨바친 전우들의 명복을 빕니다.

금년이 19번째 위령제 였습니다.

육신과 영혼은 지금 어느산골짜기에서 버려진체 구천을 헤메고 있을

전우들 생각하면 한없이... 끝없이...

그때 전우들의 애원하는 목소리 잊을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흘러 우리 6.25 세대도 먼저가신 전우들 곁으로 떠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금 6.25세대에게 무엇을 보상하였는가 묻고 싶습니다.

한가지만 말씀드립니다.

본인은 이등상사로 제대하였는데 당시 나라가 어려워

퇴직금을 지급 못하였는데

3년전...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여 퇴직금을 지불하였는데

제대한지 60년이 지났는데 62만원을 주었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우리 6.25참전자들에 대한 예우가 잘되었는지

정부는 반성하고 지금 이라도 잘못되었음을 인정하여야 될것입니다.

정부에 건의 사항은 많으나 모든것이 메아리로 끝날것으로 이만 줄입니다.

끝으로 남은 여생 먼저가신 전우들을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혹시 나를 아는 전우가 있다면 연락주세요.

 

계급: 이등중사    

군번: 0649849

성명: 박한수

연락처: 상이군경전남지부해남군지회 ☎061-534-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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