탓 할께
있겠소
바람이 있기에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열매가
있거늘
떨어진 꽃잎 주어들고
울지마라.
저 숲, 저 푸른 숲에
고요히 앉은
한 마리 새야, 부디 울지
마라
인생이란 희극도 비극도
아닌 것을
산다는 건 그 어떤 이유도
없음이야,
세상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부와 명예일지
몰라도
세월이 내게 물려준
유산은
배려와
감사였다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지,
세상에 그 어떤 것도
무한하지 않아
아득한 구름
속으로
아득히 흘러간 내 젊은
한때도
그저
통속하는
세월의 한 장면일
뿐이지.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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