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상이군경회

안녕하십니까?
방금 대통령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국가보훈처장
박유철 입니다.

국가보훈처는 저에게 생소한 곳이 아닙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저를 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저도 여러분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업무면에서도 여러분들 만큼
잘 알고 있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국가보훈처는 우리 나라 정신의
근간을 조성해 가는 매우 중요한
부서라고 믿습니다
국가보훈처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국가유공자와
헌신하신 참전군인 및 제대군인 등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선양함으로써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하는 데
큰 의의와 보람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이와같이 나라의 중요한,
뜻있는 보훈업무를 여러분과 함께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영광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참여정부는 변화하는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모토로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으며,
각 부처에 인사·조직상 자율권을 부여하고, 끊임없는 혁신교육을 통해 공직자들의 혁신 역량을 제고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 보훈처는
지난 40여 년간
정형화된 보훈업무에 얽매여
정적인 조직으로 걸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를 맞아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학습하는 조직으로 탈바꿈 해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하고
좀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직원들이 혁신역량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강구하고, 능력에 입각한
공정한 인사를 하여
열과 성을 다한 공직자가 우대 받도록 할 것을 굳게 약속 드립니다.
능력보다 혈연·지연 등에 편승하여 외부를 통해 청탁하는 사례 등은 매우 아름답지 못하니,
업무 경쟁력과 자기 계발을 통해
당당하게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기
바랍니다.

저는 국가보훈처장으로서
보훈공직자 여러분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드리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재임기간 동안 탁월한 역량으로
많은 업적을 남기시고,
특히 보훈처 위상 격상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보훈업무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고 떠나신
전임 안주섭 처장님께 경의를 표하며, 앞날에 큰 영광이 함께 하시길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평소 자기 직분에 전념하고 계신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 모두 보훈공무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신명나게 일할 것을 다짐합시다.
끝으로 직원 여러분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운이 깃드시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저의 취임사를 가름하고자 합니다.





2004. 9. 24.

國家報勳處長 朴 維 徹